경남직업병안심센터 사례

만성 사례 | 2026년 6월호(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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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넘게 일한 50대 남성 소방관이 우측 고환 종괴로 수술을 받은 뒤 **고환암(seminoma)**을 진단받았다. 화재진압과 화재조사를 거치며 연소생성물과 PFAS 같은 복합 발암 유해인자에 오랜 기간 반복 노출됐고, 잠복고환 같은 개인 위험요인이 없어 직업과의 관련성이 시사된다. 다만 고환암과 직업의 인과를 뒷받침하는 역학적 근거 자체는 아직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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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노출 정보

항목 내용
성별·연령대 남성 / 50대
직종 소방관 (근무 약 28년 8개월)
진단 상세불명의 고환 악성신생물 [C62.9], 정상피종(seminoma)
유해인자 연소생성물(PAHs·벤젠·다이옥신 등)과 PFAS

🔎 노출 경위

28년 8개월의 근무 가운데 약 15년은 화재진압에, 약 5년 8개월은 화재조사에 종사했고 나머지는 행정과 사무를 맡았다. 화재진압과 잔불정리, 화재조사 과정에서 연소생성물에 반복적으로 노출됐다. 보호장구는 2003년 이후 개선됐지만 그 이전과 잔불정리 단계에서는 호흡보호구 착용이 충분하지 않았다. 그을음이 방화복과 장비에 묻어 피부로 흡수되거나 오염된 장비를 통해 다시 노출되는 경로도 있었고, 방화복 코팅이나 소화약제를 통한 PFAS 노출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화재진압 작업 중 소방관 노출 모식도 (사례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생성 이미지)

화재진압 작업 중 소방관 노출 모식도 (사례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생성 이미지)

🏥 임상 경과

2025년 12월 우측 고환이 커진 것을 계기로 초음파에서 약 5.8cm 크기의 종괴가 확인됐고, 환자는 고환절제술을 받았다. 조직병리 검사 결과 정상피종(seminoma)으로 확진됐으며, 이후 공무상 재해를 신청했다.

🧪 평가 의견

소방업무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2022년 발암(1군)으로 분류했고, 화재 현장의 연소생성물에는 PAHs와 벤젠 등 여러 발암물질이 섞여 있다. PFAS 가운데 PFOA는 1군 발암물질로, 누적 노출이 늘수록 고환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코호트 연구가 있으며 소방관의 혈청 PFAS 농도가 일반인보다 높다는 보고도 있다. 뉴질랜드 코호트와 독일의 환자-대조군 연구에서는 소방관의 고환암 증가 신호가 나타났으나, 북유럽의 45년 추적 코호트 등에서는 일관성이 강하지 않아 근거 수준은 제한적으로 본다. 그럼에도 잠복고환이나 가족력 같은 개인 위험요인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오랜 기간의 직업적 복합 노출이 발병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 시사점

소방관의 직업성 암은 오랜 기간 누적된 복합 노출에서 비롯되지만, 그 위험이 사회적으로 충분히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 노출은 흡입에 그치지 않고 그을음의 피부 접촉이나 오염된 장비를 통한 2차 경로로도 일어난다. 한편 고환암은 일부 연구에서 증가가 보고되더라도 근거가 제한적이어서, 개별 사례는 다른 위험요인까지 함께 살펴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

🛠 예방 대책

화재 진압을 마친 뒤에는 방화복과 장비에 묻은 오염물질을 신속히 제거하는 제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화재진압뿐 아니라 잔불정리와 초기 화재조사 단계에서도 호흡보호구를 사용하도록 하고, 오염된 보호구의 교체 기준을 명확히 정해 정기적인 건강관리로 이어가야 한다.

📚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