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병안심센터 소식 · 202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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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이 거점 병원으로 부산울산직업병안심센터를 개소했다. 부산·울산 지역 근로자의 직업병을 조기에 발굴하고 예방하는 전국 직업병안심센터의 새로운 권역 거점이다. 부산울산직업병안심센터 예병진 센터장이 지역 산업보건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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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 지역 산업보건 현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예정이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병원장 양재욱 교수)이 거점 병원으로 부산울산직업병안심센터(이하 부울센터)를 지난 3월 31일 개소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날 개소식에는 고용노동부 부산청 광역산재예방감독과 오현석 과장, 안전보건공단 부산본부 산업보건부 박현희 부장 등 부산 지역 산업보건 분야 주요 인사가 참여했다.

부산울산직업병안심센터 개소식 (부산울산직업병안심센터 제공)
부울센터는 전국 직업병안심센터의 주요 권역 중 하나인 부산·울산 지역을 담당하며, 직업환경의학과 예병진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센터를 이끌어 나가게 됐다.
부울센터는 지역의료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부산백병원의 의료진과 지역 내 다양한 전달체계의 병원 및 의원급 의료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직업병 감시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다음은 예 센터장과 일문일답이다.

예병진 부산울산직업병안심센터 센터장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제공)
✍️ 먼저 부산울산직업병안심센터의 개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역 노동자의 건강을 든든하게 지켜 줄 새로운 거점이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뜻깊은 출발을 하신 만큼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개소를 맞이하신 소감을 먼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부터 부산울산직업병안심센터장 맡게된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예병진입니다. 3월 31일 센터 개소와 함께 운영요원을 채용하고 함께 센터 조직을 빠르게 정비하고 있으며 협력병원 참여 인력과 간담회를 통해 3개월의 공백을 메우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20년 가까이 직업환경의학 전문의로 살아오면서 한 병원의 산업보건 업무를 통해서가 아니라 노동부, 안전보건공단 그리고 지역의 직업환경의학 전문의를 포함한 산업보건 전문가와 협업하고 다양한 현장의 노동자와 소통할 수 있는 직접적인 기회가 생겨 또 한번 살아가는 기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 부산·울산 지역에서 일하시는 많은 근로자분들께 직업병안심센터가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평소 건강이 염려되거나 직업병이 걱정되는 근로자분들이 직업병안심센터를 어떻게 활용하시면 좋을지, 또 센터를 통해 어떤 도움과 혜택을 받으실 수 있는지 근로자분들의 눈높이에서 자세히 안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TV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건강, 요리, 생활경제 등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내용들에 대해 전문가를 통해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어서 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40년 이상의 장수 프로그램입니다. 사람들의 궁금함과 그의 해결을 통해 내 삶이 좋아지기 때문에 지금도 방송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평소 직업병이 걱정되는 근로자분들이 직업병안심센터를 ‘직업병에 대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프로그램처럼 활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직업병과 관련된 산재 신청이나 업무관련성평가를 해주는 병원에 소속된 좁은 영역의 센터가 아니라 나의 건강 상태와 일터의 작업환경에 대해, 그리고 그 둘의 관련성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있다면 편하게 전화로 연락해서 그 궁금증을 해결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알아가는 통로로 활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실제로 직업병이 의심되거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생겼을 때, 근로자나 사업장에서 센터를 구체적으로 어떤 절차를 거쳐 이용하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상담부터 지원에 이르는 과정과, 센터에서 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 내용에 대해 안내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직업병안심센터의 기본 운영 중 하나는 병원을 기반으로 한 직업성 질병 모니터링입니다. 그래서 현재 어떤 질병으로 진단받고 치료하고 있는데 이 질환이 혹시 직업병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직업병안심센터에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만약 치료받고 있는 병원이 직업병안심센터에 소속된 병원이라면 주치의에게 직업성 질병 가능성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치의를 통해서 직업병안심센터로 협진이 들어오면 직업성 질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업무의 내용, 작업환경 등을 확인하고 진단받은 질병과 업무와의 관련성이 있는지 알려드릴 것입니다. 개인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동의해 주시면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진료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 부산과 울산은 조선·석유화학·자동차 등 우리나라 산업을 이끌어 온 중화학공업의 중심지입니다. 그만큼 이 지역 노동자들의 건강을 살피는 일이 더욱 중요할 텐데요,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부산·울산 지역에서 특히 관심 있게 살펴볼 만한 직업병이나 직업성 중독의 특징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산과 울산은 중화학공업의 중심지라는 말 그대로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업환경측정 결과와 특수건강검진 자료를 확인해 보면 유기용제, 중금속, 분진 등 유해 물질 사용의 빈도가 높은 사업장이 매우 많은 지역이며 이와 함께 여전히 5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이 많은 지역입니다. 이러한 결과, 유해 물질의 관리가 부실해 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디지털 시대가 되었든, AI가 앞으로의 세상을 바꾸든 세상의 흐름과 관계없이 집단 급성 독성 간질환이 생기기도 하고 납 노출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꼭 부산과 울산의 문제만은 아니지만 그리고 사회의 발전과 분화에 따라 야간교대근무, 다양한 비정규직 형태 등 새로운 업무 조건에 따른 직업병이 현재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지만 부산울산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살펴야 할 직업병은 여전히 유해 물질에 의한 직업성 중독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렇듯 산업 현장이 활발한 지역인 만큼, 노동자 건강을 뒷받침하는 산업보건 자원의 역할도 그 어느 곳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센터의 출범이 부산·울산 지역의 산업보건 역량을 한층 두텁게 채워 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현재 지역의 산업보건 자원 현황은 어떠하며, 직업병안심센터가 앞으로 지역의 산업보건 네트워크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 지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현재 지역의 산업보건 자원에는 많은 작업환경측정기관, 특수건강진단기관, 보건관리전문기관과 함께 부산과 울산의 근로자건강센터가 있습니다. 조금 더 확장하면 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도 포함할 수 있으며 또한 지역의 시민단체 및 노동조합 역시 산업보건 자원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특징과 역할 그리고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직업병안심센터는 공공의 영역과 민간의 영역 그리고 노동과 관련된 보편성과 의료라는 특수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하이브리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특징을 잘 살려서 다양한 산업보건 자원과 만나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 끝으로, 앞으로 부산울산직업병안심센터를 이끌어 나가시면서 특히 어떤 점에 주안을 두고 운영하실 계획이신지 향후 구상을 듣고 싶습니다. 센터장으로서의 포부와 각오의 말씀도 함께 부탁드립니다.